정유섭 인수위원장 기자 간담회 모습.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14일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시 산하 출연기관인 사회서비스원의 대수술을 예고했다.

인수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서비스원은 공공기관이라고 불리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운영상 부실이 심각하다"며 "전반적인 조직진단을 통해 조직의 존립 여부와 역할을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사회서비스원 업무보고에서 그 기능과 역할이 시 복지국 업무와 중복되고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사회서비스원의 역할 재설정이 시급하다는 게 인수위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인천복지재단을 확대 개편해 출범한 사회서비스원은 1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지난해 인천시 출연·출자기관 경영평가에서 '라' 등급을 받아 전체 11개 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직원들에 대한 관리자들의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사회서비스원은 시민 세금으로 복지업무를 한다는 사명 의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해숙 사회서비스원장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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