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보조금 5억·운영비 2억에 체불 임금 해소까지 으름장…구 "뼈를 깎는 자구책부터 내놓아야"

▲남동구 소래로 633(만수동) 남동구청 청사 전경.

인천 남동구는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의 재정(보조금) 지원과 관련,구단 측의 "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없다"면 재정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구와 FC남동에 따르면 구는 회계 처리 문제와 성적 저조 등의 이유로 재정 지원이 중단된 FC 남동에 대해 구단 측의 '선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구단 측은 자구책 마련 보다는 최근 구에 보조금 5억원과 함께 구단 운영비 2억 증액, 재정 악화로 발생한 발생한 사무국 체불임금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구단 일부에선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축구단 운영이 어렵다" 며 으름장을 놓는 등 구의 재정 지원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 측은 ▲실질적인 자부담 예산 추계(수립)와 ▲축구단은 보조금 범위내 재정 운용 ▲인력 감축 등 구단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구 관계자는 " 구의 요구 조건이  반영 될 경우 지원 조례 제정과 5억원 범위내에서 예산 지원은 가능하다는 것이 새로 출발한 민선 8기 구의 입장" 이라 면서 "그러나 임·직원 인건비와 보조금 이외의 재정은 구단 측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구단 측에 이 같은 (구의) 입장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문하고 나섰다. 만약 수용이 안되거나 구단의 자립 의지가 약할 경우 예산 지원이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FC남동 측은 재정 악화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구의 요구에 수용도, 반대 입장을 표하지 못하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오래 전 부터 선수단과 임·직원을 감축해 운영하는 상태에서 더 이상 허리 띠를 졸라매는데에는 한계가 있고, 구청의 지원 의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협찬, 광고 수주 등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 구가 이번주 중 입장 표명을 요구한 만큼 대책을 논의하겠다. 하지만 인원 감축 요구는 'K4 라이센스' 규정상 상주인력 4명을 확보해야 해 힘든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12월, 창단한 FC 남동은 구가 연간 5억원의 재정 지원과 홈 경기장 시설 확충, 사용 편의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해 왔으나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가 폐지되면서 올해부터 사실상 재정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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