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원 인천경제청 차장의 인천타워 건설 실현 불가능 발언을 두고 송도 주민단체들의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올댓송도 등 인천 송도지역 주민단체(단체)는 14일 성용원 인천경제청 차장에 대한 직위 해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단체는 성 차장의 유정복 시장의 공약사업인 인천타워 건설을 실현 불가능하다는 발언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취임한 지 2주밖에 안 됐고 인천타워에 대한 유 시장의 검토는커녕 보고도 못 받은 상태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공직자 윤리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성 차장은 “우리가 6·8공구 개발사업을 보고하게 되면 유정복 시장이 결단을 내리지 않겠나”라고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마치 시장은 정해진 대로 따르라는 식의 압박 아니냐는 개 단체의 입장이다.

이에 단체는 이것이 공직기강을 저해하는 문란행위로 공직자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지 명백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장 공약사업에 대해 실무선에서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를 시장에게 보고한 후 검토할 시간을 갖고 내부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고위 공직자가 보고도 하기 전에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이다.

단체는 또 “성 차장이 주민들은 151층을 포기한지 오래됐고 큰 건물을 무엇으로 채우느냐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위 공직자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6조원이 든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기자들 앞에서 공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박남춘 시장도 작년 6조원 발언을 했었지만, 추후 6조원에 대한 근거가 없음을 인천경제청 정보공개 청구에서 공식화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은 신임 시장이 되지도 않는 공약을 한 것처럼 궁지로 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성용원 차장의 이와 같은 사실관계 호도는 마치 누군가를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강하게 의심을 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차장은 공직기강 문란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인천시는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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