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북성동 한국이민사박물관은 한인 이민 역사 12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이민역사를 알리고 가족 공예를 체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땀 한땀 우리가족 지갑 만들기'라는 문화 강좌로 8월 13일과 20일 2회 실시한다.

박물관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와이 이민 역사를 알리는, 독립운동가 현순이 쓴 '포와 유람기'를 소개하는 강연회도 개최한다.

'포와(布口+圭)'란 미국령 하와이를 뜻하는 한문 표기로, 1903년 한인이 미국 땅에 최초로 이주한 곳이기도 하다.

현순은 1902년 11월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한 하와이 첫 이민자 121명 가운데 사탕수수 농장 감독의 통역자로 뽑혀 이주했다. 영어 야간 학교를 세워 한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목사가 된 후 1907년 귀국해서는 선교활동을 하며 독립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강연 후 염색·바느질 작업 등을 통한 지갑 만들기를 체험하며, 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돌며 이민사 도슨트 투어에도 나선다.

참가 신청 마감은 8월 5일까지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incheon.go.kr/museu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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