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심위 구성..간판주자들 속속 출사표
`안정론 vs 심판론'..세종시 변수가능성

여야가 `6.2 지방선거'를 석 달 가량 앞두고 이번 주부터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세종시라는 `블랙홀'에 빠져 가라앉아 있던 지방선거 분위기는 여야 모두 간판스타급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끈 달아오를 조짐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2년여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집권 중반기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인식돼 여야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정권 재창출의 기반 마련을 위해 `경제성공 세력 vs 경제발목 세력'이란 선거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무능.독주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여야는 새로운 인물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어 치열한 `공천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나란히 국민공천배심원단과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경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진영간 세종시 대립에 이어 공천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민주당도 주류-비주류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벌써부터 공천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과 세종시 변수가 내재된 충청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3자리를 휩쓴 한나라당이 어떤 전략으로 야당의 도전을 물리치고 수성하느냐,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리를 견인해내느냐가 핵심 포인트다.

실제로 야권의 `후보 단일화' 성공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에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세종시를 둘러싼 여야(與野)간, 여여(與與)간 대결이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를 좌우하고, 4대강 사업과 서민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교육개혁 등 각종 정책도 `핫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선거는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지사, 안상수 시장 등 `한나라당 트리오'가 모두 재출마를 굳힌 가운데 여야 모두 스타급 명망가들이 도전에 나설 예정이어서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 원조 소장파 원희룡 의원이 7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 구청장 출신의 김충환 의원이 가세하고 있으며, 인천시장에는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박상은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다만 경기지사 선거는 김 지사에 대적할 후보자들이 아직 나서지 않고 있어 경선 없이 재출마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경기지사 후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인천시장 후보로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 등 `3인방'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에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각각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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