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조는 3일 인천시 남구 버스터미널 회의실에서 전면 파업 중단 이후 사측과 첫 대화를 했다.

사측은 노조의 심야 근로 거부로 16일째 중단된 인천~서울간 심야 버스 운행을 정상화할 것을 노조에 요구했고, 노조는 심야 운행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사측에서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민ㆍ형사상 소송 취하를 내걸었다.

사측은 2~3일 내 소송 취하 가능 여부에 대한 답변을 노조에 전달하기로 했다.

노사는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2일 이후로 다음 교섭 날짜를 정한뒤 ▲근로기준법 준수 ▲기본급 인상 ▲근로 처우 개선 ▲초과 근로 수당 지급 등 노조 요구안을 놓고 실무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대화는 '교섭 창구 단일화 이전 노사 교섭은 안 되지만 간담회 형식의 대화는 가능하다'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유권해석을 받은 사측이 지난 7월28일 노조에 대화 요구 공문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삼화고속 노조는 지난 3월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한국노총 소속에서 민주노총 소속으로 전환한 뒤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회사 측에 11차례 교섭을 요구했다.

교섭을 거부당한 노조는 지난 6월25~26일 한시 파업을 벌였으며, 회사가 상여금과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자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과 합의하고 지난 7월10일 업무에 복귀했다.

노조는 업무 복귀 이후 사측과 4차례 교섭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자 지난 7월19일부터 심야 버스운행 무기한 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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