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시내 하수관거의 처리 용량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13년 1월까지 수립하는 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상습침수지역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 하수관거의 설계용량 확대를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내 하수도계획은 시간당 강수량이 74.7㎜(20년 빈도)로 설계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계양구 일대에 시간당 최대 91.5㎜의 '물폭탄'이 쏟아져 큰 피해를 내면서 하수관거의 설계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10년(2000~2009년)간 인천지역 연평균 강수량은 1천244.3㎜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0년(1905~1914년)간 연평균 강수량(897.2㎜)보다 38.7% 증가했다.

시는 하수관거의 설계용량을 확대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경제성이 떨어져 일단 30년 빈도에 맞춰 81~82㎜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경우 2조5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수립되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은 2030년을 목표로 마련되는 것으로, 도시 여건 변화와 각종 개발사업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 문제, 상습침수지역 해소 대책 등을 반영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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