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인 시장을 직접 만나 행정이나 정책과 관련된 고충을 털어놓으면 속시원히 해결될까?
지난해 7월 취임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민과 얼굴을 맞대고 어려운 사정을 듣는 '시민과 대화의 날'을 1년째 운영하고 있다.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는 송 시장은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시청에서 사전에 신청한 시민을 만나 4시간가량 대화를 나눈다.

지난 1년간 송 시장에게 제기한 민원은 모두 66건이다.

재개발ㆍ재건축과 관련된 고충이 24건으로 가장 많고 정책 개선 건의 19건, 장애인ㆍ사회복지 관련 민원 9건, 지하철ㆍ기반시설 문제 6건, 아파트 입주 문제 5건, 아시안게임 경기장 관련 민원 3건 순이다.

현재까지 해결된 것은 14건(21.2%)으로 나타났다. 대안을 찾거나 처리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 게 32건(28.4%)이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20건(30.3%)이다.

시민과 대화의 날은 복잡한 절차를 밟지 않고 시장을 직접 만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시는 평가하고 있다.

현재 대화를 신청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도 42명에 이른다.

매회 대화 참석 인원이 최대 10명을 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신청자가 모두 찬 셈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11일 "시장이 시민과 대면해 민원을 접수하는 것이 해당 업무 담당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시정에 대한 시민의 불만과 오해를 불식시킨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시민과 대화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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