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추석명절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 등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11일 인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과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토마토 1상자(10㎏)의 도매가는 2만2천원으로 지난달 말(1만3천700원)에 비해 60%나 올랐다.

참외 10㎏(특 1등급)은 2만2천200원으로 10일 전(1만7천500원)보다 27% 상승했고, 수박(10㎏)도 7천원에서 9천100원으로 31% 뛰었다.

사과와 배도 10㎏에 2만1천원과 2만7천600원에 각각 거래돼 19%와 35% 올랐다.
양파(20㎏)는 13% 오른 1만3천800원, 무(20㎏)와 배추(10㎏)는 6%씩 뛴 1만4천800원과 5천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4㎏짜리 적상추 한 상자는 1만4천800원에서 27% 오른 1만8천800원, 양미나리는 1㎏당 900원에서 1천980원으로 배 이상 뛰었다.

도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천지역 대형마트의 소매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는 1㎏당 도매가격이 1천원인 수박이 2천200원, 무(1∼2㎏)는 1개당 3천원, 양파(1㎏) 1천350원에 거래돼 도매가보다 배나 비쌌다.

지난달 초 1천790원했던 시금치(1㎏)는 현재 2천290원, 오이는 330원에서 1천90원으로 껑충 뛰었다.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은 "긴 장마와 폭우로 인해 산지 출하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장기간 저장이 어려운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폭등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농산물과 생선 등 제수용품의 가격이 비싸 올해 추석명절 차례상 비용부담이 작년보다 배 이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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