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008년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인천시의 공무원 신규 채용인원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1999년 공무원 공채를 중단한 뒤로는 매년 200~1천명의 공무원을 꾸준히 새로 뽑았다.

연도별 신규 채용인원은 2000년 83명, 2001년 234명, 2002년 280명, 2003년 535명, 2004년 1천13명, 2005년 592명, 2006년 504명, 2007년 757명, 2008년 743명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2008년 지자체 조직개편을 통해 인천시의 공무원 정원을 축소하면서 채용인원이 2009년 601명, 지난해 147명, 올해 92명으로 크게 줄었다.

채용인원의 감소는 공무원 시험 경쟁률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올해 인천시 공채의 경우 19명을 선발한 일반행정직에 무려 3천735명이 지원해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2~3년간 신규 채용인원을 예전 규모로 늘릴 계획이 없다.

결원이 발생하는 특수직렬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인천시 인사부서의 한 관계자는 21일 "인천시는 현재 인원이 정원을 100명 이상 초과한 상태이지만 '청년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무리를 해서 100명 안팎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 천명에 이르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감안할 때 신규 채용을 안할 수도 없어 당분간은 매년 60~100명선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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