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의 악취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인천시장이 청라지구로 직접 이주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 시장은 지난 1일 시청 인근의 관사에서 청라지구 아파트로 이주했으며, 우선 다음 달 말까지 2개월간 거주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입주가 본격화한 청라지구는 서울, 경기, 인천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있어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송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립지 악취는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이나 경인아라뱃길 관광객에게도 인천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악취로 고통받는 청라 주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아파트를 임대해 동고동락하기로 했다"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 없이 매립기간 연장만을 요구하는 서울시나 매립지공사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청라지구 주민대표들과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해 환경 개선과 악취 피해 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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