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인천해양박물관 2024년 개관… 유물기증 시민참여 독려

인천시가 12월의 해양유물로 선정된‘물고기 바구니와 조새’를 소개했다.

대나무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물고기 바구니는 근대기까지 사용된 전통적인 어구로 물고기를 잡아 임시로 보관하거나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달의 해양유물 ‘물고기 바구니와 조새’
▲이달의 해양유물 ‘물고기 바구니와 조새’

이 물고기 바구니는 크기가 다른 두 개의 대바구니가 겹쳐진 형태로 아래쪽 바구니는 물고기를 담을 수 있도록 깊게 만들어졌고, 위쪽 바구니는 뚜껑 겸 조개・굴 등을 채취해 담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어깨에 지고 다닐 수 있도록 천으로 된 긴 끈이 달려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수집한 조새들은 1960~1980년대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에서 사용됐던 것으로 전해지는 유물이다.

조새는 바닷가 돌이나 바위 틈에 붙어 자라는 굴을 채취하거나 굴 껍데기를 깔 때 사용하는 어구다. 정약전(丁若銓, 1758-1816)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 “굴(석화)은 바위에 붙어 있어 쇠송곳으로 채취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쇠송곳 형태의 채취 도구가 조새와 유사한 도구로 보인다. 조새는 지역에 따라 줴・쪼시개・갈고랑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형태도 조금씩 다르다.

조새의 머리 쪽에 달린 뾰족한 쇠날은 굴을 채취하는 데 사용하고, 손잡이 아랫부분에 달린 꼬챙이(종질개)는 굴의 알맹이를 까는 데 사용한다.

시와 해양수산부는 2024년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될 해양유물 확보를 위해 인천시민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물기증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어시장 상인․경매사, 어민, 선원, 항만 노동자 등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이들의 삶을 전시에 담을 예정이다.이를 위해 각종 어업도구, 선원들의 항해도구 등 다양한 해양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기증 문의: 해양수산부(해양정책과 담당자 ☎044-200-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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