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포스터
▲전시회 포스터

인천시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갤러리 한나루에서 '동상이몽'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22년에 개최한 시립박물관 기획특별전 <큐레이터의 선택∴청동향로전>의 스핀오프전(展)으로 ‘청동향로’라는 하나의 유물을 세 명의 사진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한 사진전이다.

<큐레이터의 선택∴청동향로전> 기획특별전이 큐레이터의 해석에 따라 유물의 의미와 가치는 고정적이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져줬다면 '동상이몽'갤러리 전시회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 같은 유물이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먼저 최열 작가는 <향로의 각 선미 脚-禪味>를 통해 청동향로의 형태미에 주목했다.

특히 향이 담긴 동체가 아니라 향로를 땅으로부터 지탱해주는 다리가 근본이자 중심이라고 보고 다양한 형태의 다리를 촬영해 부분에서 전체로, 전체에서 부분으로 이어지는 확장성에 대한 시각을 제안했다.

이어 이호진 작가는 <흔적 따라잡기_trace traces>에서 청동향로에 남겨진 흔적을 어두운 배경과 색색의 조명을 사용해 향로를 해체하듯 세분화해 촬영했다. 그의 작품은 청동향로의 흔적들을 따라가면서 상상하게 되는 각기 다른 시간과 사건의 층들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마지막으로 조오다 작가는 <향로여정_香爐旅程>을 통해 청동향로가 박물관까지 오게 된 과정을 추적하며 그 서사적 여정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향로의 본질은 바뀌지 않음에도 시대적 상황과 인간의 욕심에 의해 그 위치와 역할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재현하고 있다.

손장원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진 작가들이 각자의 특성과 관점에 따라 유물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감상해 보고, 작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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