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시장이 8일 연수구 함박마을에서 열린 '함박마을 고려인 주권 제막식 및 축제지원 MOU 체결식'에서 인천 고려인 문화주권 선언문 동판을 제막하고 있다.
▲ 유정복 시장이 8일 연수구 함박마을에서 열린 '함박마을 고려인 주권 제막식 및 축제지원 MOU 체결식'에서 인천 고려인 문화주권 선언문 동판을 제막하고 있다.

인천시는 8일 연수구 마리 어린이 공원에서 함박마을 고려인 문화 주권 선포식과 함께 축제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함박마을 내 고려인과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공연을 시작으로 고려인 단체연합회장(이 빅토르)의 문화 주권 선언문 낭독, 동판 제막식,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원장 손정진 )과 ‘함박마을 문화축제’ 지원 업무협약(MOU) 체결식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은 외국인 주민 13만5천여 명이 거주하며(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 3위) 11천 명의 고려인을 포함한 외국국적동포 2만5천여 명이 거주하는 글로벌 도시로, 지난 5월 고려인들은 적극적인 지지 선언으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시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로 글로벌 문화도시 추진에 활력을 더하고자,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있는 함박마을 고려인들이 스스로 문화 주권을 선포하도록 돕고 내년부터 열릴 ‘함박마을 문화축제’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문화축제를 통해 고려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화합을 도모하고 전국에 있는 고려인마을과 연계해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기를 희망했다.

유정복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 지역의 고려인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소외된 다문화가족, 외국인들을 위한 생활문화와 예술교육 사업 등 문화예술 지원 시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는 인천이 초일류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월 문화공간 조성지원 사업을 통해 함박마을 내 고려인 엄마들과 장애인 가족이 주축이 되는 2개 단체의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이 공간이 함박마을 고려인을 위한 소중한 문화소통 공간이 되도록 운영 컨설팅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