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한미FTA를 찬성하다니, 시장실에 따지러 가고 싶다"

"서울시민들은 박원순 시장이 있어 행복하지만, 인천은 슬프다"

인천지역 중소상인들이 단단히 화났다.

"한미FTA는 생존전략으로 필요하다"는 송영길 시장의 발언 탓이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시장의 발언을 비교하며 송 시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대형마트규제와 소상공인살리기 인천대책위는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찬성 망언하는 송영길 시장을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발언 철회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과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송영길 시장은 한미FTA비준안 처리에 대해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며 "한미FTA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한미FTA는 생존전략으로 필요하다는 송영길 시장의 발언을 두고 "누구를 위한 생존전략인가"라고 반문한 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거에 당선되자 마자 취임식도 하기전에 한미FTA비준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누가 진정한 시민을 위한 시장인지 극명하게 나눠진 행동"이라고 송영길 시장을 비난했다.

또 이들은 "송영길 시장이 언금한 생존전략이란 1%의 기득권 세력에 필요한 생존전략"이라며 "그들을 위해 몸바쳐 일하는 시장은 우리 서민들에게는 필요없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시장은 국민 대다수의 서민들과 중소상인을 위한 시장"이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송시장은 중소상인들과 정책협약을 하면서 대형마트 규제와 중소상인 생존권 보호를 위한 법제정에 공동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현재 우리 중소상인들은 유통산업발전법과 상생법을 무력화시키고 중소기업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을 원천봉쇄하는 한미FTA 반대투쟁을 피눈물 나는 심정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한미FTA가 중소상인들을 어떻게 몰락시킬지 이미 알고 있다"며 "그런 한미FTA를 송영길 시장이 찬성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존권을 정면으로 짓밟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이들은 "동참은 못할 망정 망언을 일삼는 송 시장은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송시장은 차라리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라는 시민들의 분노를 똑똑히 새겨 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런 망언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도 분명한 자기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며 송시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송 시장을 압박했다.

이에 앞서 송영길 시장은 지난 21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집권당이 될 때를 가정해 책임있게 FTA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논의를 해 나가야 되지 않냐"며 "ISD는 노무현 정권 때와 비교하면 바뀐 것은 없다.한미FTA는 생존전략으로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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