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1일 제287회 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있은 이연주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동구의회 이연주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박종효 구청장님과 동료의원,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 구민의 입장에서 “마냥 기다리고, 담당자 찾기에 바쁜 행정이 아닌, 보다 능동적이고 마음이 담긴 행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이연주 의원
▲이연주 의원

우리 남동구는 올해 초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도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 인천시의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남동구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오용환 의장님과 우리 동료의원들, 그리고 박종효 구청장님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좋은 성적표를 받은만큼 우리는 부족한 부분을 더욱 꼼꼼히 챙겨봐야 합니다. 행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민원처리’는 업무량은 물론이고 감정노동으로 이어질 만큼 힘든 격무에 속합니다. 간단히 해결되지 않아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본연의 업무가 있는 직원들은 민원해결 과정부터 결과까지 실시간으로 민원인에게 보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민원인 당사자의 고충도 아주 큽니다. 행정적인 절차와 정확한 담당부서를 모르는 구민들은 민원 접수를 하는 데에만 며칠이 걸리기도 하고 담당자라며 안내받은 공무원을 접할 때마다 이전에 말했던 히스토리를 몇 번이고 반복해야 합니다.

본 의원은 구민들의 대변인으로서 민원 처리 과정을 함께 하며 이러한 상황들을 적지 않게 느껴왔습니다. “이렇게 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가 아니라 “이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란 답변을 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제가 주민의 대변인인지 공무원의 대변인인지 모를 정도로 답답한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경기도 수원시는 지난 4월, 업무의 경계가 모호하거나 여러 부서에 걸쳐 처리해야 하는 민원을 원스톱서비스로 해결하는 ‘새빛민원실’을 열었습니다. 카페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꾸며진 이곳은 민원처리과정에 익숙치 않은 구민을 대신해 베테랑 공무원들이 민원업무를 조정하고, 기관을 넘나드는 복합민원도 직접 발로 뛰며 해결을 돕습니다.

40여년 전 아들을 입양 보낸 할머니는 새빛민원실에서 낡은 호적등본 한 장으로 네덜란드에 있는 아들을 찾을 수 있었고, 식당 운영 중 뇌혈관질환으로 쓰러져 생계유지가 어려워졌음에도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기초수급자격 신청이 불가했던 민원인 역시 여러가지 자격심사 서류준비를 도움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기관은 본래 입양관련 담당부서도 업무처리 권한도 없으며, 민원인 상황에 맞는 구비서류를 안내할 뿐 대부분 제출까지 도와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물망 사이로 빠져나가는 복지민원들을 이렇게 적극적인 ‘공감행정’으로 발굴하여 함께 방법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 구민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복지고 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탄탄한 행정실적으로 우수평가를 받고있는 우리 남동구가 민원처리에 있어서도 보다 원활한 부서 간 업무연계와 좀 더 능동적인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힘이 필요한 구민들에게 더욱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귀 기울여주시고 공직자 여러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 의회부터 구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더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제9대 남동구의회 의원으로서 어느덧 1주년을 맞이합니다. 잘한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여 51만 남동구민께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