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송도 웰카운티 5단지' 아파트 분양이 전면 중단된 것과 관련(지난 21일 뉴시스 보도),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을 분명히 했다.

송 시장은 22일 오후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이춘희 사장을 비롯한 실무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른 시일 내에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려 관련자를 징계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송 시장은 이어 "이번 사태는 송도개발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라면서 "최악의 경우 부지를 매각하는 것도 고려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사채 발행 등에도 나쁜 요인이 된 만큼 추후 자금 조달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면서 "보다 정확한 분양률 예측이 가능토록 전문가를 투입하고 경우에 따라 아웃소싱도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또 "아파트 사업 초기부터 수요자 입장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면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내부 시스템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대책마련과 함께 상황을 수습하는 게 시급하다"라면서 "책임 소재를 가려 인사 징계 대상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담(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사업성 분석과 투자유치 등에 전문성을 높히겠다"라며 "설계 변경과 분양가 조정, 수요자 의견 수렴 등 모든 부문의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도개공은 전날 1.5%의 분양률을 기록한 송도국제도시 내 '웰카운티 5단지' 분양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전국적으로 공기업이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가 계약률 저조로 분양 일정을 중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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