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일 검단아파트 신축공사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 모습.이 주차장은 논란이 된 무량판 구조다.
▲지난 5월 2일 검단아파트 신축공사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 모습.이 주차장은 논란이 된 무량판 구조다.

인천시는 최근 '철근 누락'으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무량판 구조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시내에서 현재까지 34개 단지가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행 아파트가 15개 단지, 인천도시공사(iH) 시행 아파트 3개 단지(미착공 1개 단지), 민간 시행 아파트가 16개 단지로 집계됐다.

시는 일선 군·구와 합동으로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2017년 이후 준공됐거나 공사 중인 아파트의 서류를 전수조사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단지들을 찾아냈다.

시 관계자는 "무량판 구조 아파트는 서류상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표기돼 정밀하게 검토해야 확인할 수 있다"며 "이후 검토 과정에서 단지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LH 발주 단지들은 이 철근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인천의 LH 발주 무량판 구조 15개 단지를 점검한 결과에서는 서구 가정동에 시공 중인 510가구 규모 임대아파트가 설계 단계부터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해당 아파트에 기둥을 보강할 계획이다.

시는 iH가 시행해 준공된 2개 단지에 대해서는 다음달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민간 시행 16개 단지 중 이미 준공된 8개 단지는 민간안전전문기관을 선정해 점검하고 현재 공사 중인 8개 단지는 이미 지정된 기관을 통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4월 서구 검단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정부는 이 사고의 후속 조치로 같은 구조가 적용된 전국 아파트에 대한 조사와 안전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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