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2일 제289회 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있은 김은숙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오용환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박종효 구청장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총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숙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습공간인 주민자치센터와 그곳에서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프로그램 강사들의 처우개선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5분 발언 중인 김은숙 의원
▲5분 발언 중인 김은숙 의원

주민자치센터는 우리 남동구민이 집 가까이에서, 부담 없는 수강료로 여가와 문화생활, 평생교육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마을의 모든 구성원이 모여 소통하고 학습하고 성장하는 주민자치센터는 이제 구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주민자치센터에서 각종 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바로 강사들입니다. 주민들의 관심사와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강사들의 노고가, 바로 주민자치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주민자치프로그램 강사들의 활동은 지역 축제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 9월소래포구축제와 함께 개최한 ‘남동구 주민자치박람회’에서도, 강사들이 진행하는 체험 행사에 많은 방문객이 환호하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강사들의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축제와 박람회를 더욱 풍성케하고, 남동구 문화 발전의 선두에 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사들의 헌신에 대한 보상은 너무도 참담합니다. 현재 남동구 각 행정동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강사료는 시간당 3만원에 불과합니다. 최저임금조차 매년 오르고, 물가도 가파르게 오르는데 강사수당은 10년 넘게 제자리입니다.

인천시 인재개발원이 시행하고 있는 강사수당 지급 기준을 살펴보면 보조강사의 수당이 시간당 5만원인데도 말입니다.

2022년 남동구 스무 개 동에서 운영된 주민자치프로그램 수는 총 오백다섯 개였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수는 4만5천명에 달했고, 수강료 수입은 5억3천6백만원이 넘었습니다. 2022년 본예산에 책정된 강사료 예산이 2억8천8십만원이었으니 대략 프로그램 운영으로 강사수당의 두 배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입니다.

인천 서구와 동구는 내년부터 시간당 수당을 3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른 자치구 상황도 비슷하다, 시간당 3만원이 일반적이다‘라는 해명은 이제 더 이상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행정복지센터가 주관하는 강사와의 간담회에서 강사수당을 현실화해달라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강사들은 경제활동을 통해 일상을 영위해 가는 경제주체입니다. 주민복지를 위해 일한다는 소명의식도 중요하지만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일해온 주민자치프로그램 강사들의 처우개선이 더 좋은 강좌를 구민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첫걸음임을 이해하고 주민자치프로그램 강사수당 현실화에 나서줄 것을 집행부에 요청합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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