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7일 구의회 제290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있은 이연주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남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박종효 구청장님과 동료의원,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동구의회 이연주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며, 언행일치하는 남동구를 위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이연주 의원
▲이연주 의원

남동구의회 9대 의원으로서 두 번째로 맞이한 행정사무감사였습니다.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정례회 및 임시회을 통해, 그간 의원들의 발언과 제안, 질타가 잘 반영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와 의회는 동상이몽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오늘의 5분 자유발언 역시 내뱉는 순간 허공에서 사라지질 않길 바라며 세 가지를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의원의 반복되는 질의나 요구사항에 대해 형식적 답변만으로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하지 마십시오.

의회는 구민들의 대변인으로서 질의하고 있습니다. 구민들은 내가 살고있는 지역의 행정과 예산을 낱낱이 알 권리가 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질의할 수 있으며, 잘못된 것이 있다면 비판과 지적을 행할 권리가 있습니다. 의원들의 질의와 시정요구에 형식적인 답변으로 대응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곧 구민들의 목소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우리 구의 공무원분들을 뵙다 보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점들이 모여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새기며, 마음 담긴 행정과 실제적인 반영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의원들의 자료 요청에 성의 있는 자료를 제출하십시오.

행정사무감사 기간이 아니더라도 의결기관인 의회에서 요청하는 자료는 결국 예산 심의를 위해 누적되는 자료들입니다. 지난 10월, 이 자리에서 5분 자유발언으로 김재남 의원께서 자료 요청과 관련해 발언하며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현재도 변한 것이 없음을 많이 느낍니다.

구청장에게 보고하는 자료와 의원에게 보고하는 자료가 다르고, 의원의 시정 요청에 대한 즉각적인 반영조차 이루어지지 않으며, 설명도 알맹이도 없이 숫자와 글자만 나열되어 있는 부실한 자료 제출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남동구 행정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예산심의와 효율적인 행정실현을 위해 반복되는 자료요구로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성의있는 답변을 제출해주시길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셋째, 남동구 집행부는 공정하고 명확한 기준으로 업무수행 해주십시오.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누군가에겐 득이 되고, 누군가에겐 실이 되는 선례를 만들어선 안 됩니다. 특정 정당 총선 출마 예정자의 출판기념회가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대관 요청이 있었던 국회의원 의정보고회는 정치적 성향을 띈다는 이유로 불허되었습니다.

특히 질의응답 시 출판기념회 대관 승인의 이유 중 하나로 2014년에 개최됐던 것을 근거로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보다 더 최근인 2018년, 2020년에 모두 남동구청 대강당에서 의정보고회가 개최된 것은 어떤 근거로 허가해준 것입니까?

같은 선례, 다른 해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남동구청 대강당 대관 기준이 이렇게 입맛 따라 달라져도 되는지 의문입니다. 간 보는 행동 하지 마십시오. 공정하고 명확한 기준으로 형평성에 맞는 행정을 해주십시오.

끝으로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지적 사항들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기사 잘 보았습니다. 박종효 청장님을 비롯해 집행부 여러분의 발 빠른 대응 감사드립니다만 그 말과 자세가 잠깐의 미봉책이 아닌 지속적이고 현실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길 바랍니다. 언행일치 되지 않는 말과 글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언행일치하는 남동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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