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은 새해를 맞아 이색 전시 ‘새삥 – 새것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 포스터
▲전시 포스터

‘새삥 – 새것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는 ‘새것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비슷해 보이는 건 착각일까?’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전시다.

전시는 새로움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현대사회에서 수없이 많은 새것과 마주하는데, 그때 한국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행동 패턴이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에서는 새로운 시작(새 학기, 새 직장), 새로운 사람(친구, 연인, 생명), 새로운 물건(차, 집, 신발, 핸드폰, 별의 별 것), 새로운 시간(새해, 설날)과 관련된 행동들을 살펴볼 수 있다. 새해 해돋이 보러 가기, 새 신발을 사면 밟기, 아기가 생기면 태몽 꾸기 등 우리가 당연하게 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게 만드는 전시다.

독특한 주제의 전시인 만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 역시 신경 썼다.

▲시립박물관 소장 1970년대 연하장
▲시립박물관 소장 1970년대 연하장

분홍색 안내문을 따라 전시 오브제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리플렛 역시 전시 관람 후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시실 입구의 리플렛에 내가 올해 원하는 새삥이 적힌 도장을 찍어 전시를 관람한 후, 포토존에서 그 새삥을 얻었을 때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붙이면 멋진 액자가 탄생한다.

또한 새해가 되면 달력을 거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색 이벤트도 열린다. 당일 가장 처음 방문한 관람객이 ‘새삥’ 전시실 한편에 걸려있는 일력을 찢어 안내데스크로 가져오면 선물로 교환 해주는 것이다.

손장원 시립박물관장은 “2024년을 맞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으면서도 관람하며 대화가 가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시를 구성했다”며 “새삥으로 가득한 전시를 보며 올 한 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인천시립박물관 1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단, 설 연휴에는 정상개관한다. (☎440-6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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