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논현동 한 호텔 화재 발생 현장. 이 불로  투숙객과 직원 등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논현동 한 호텔 화재 발생 현장. 이 불로  투숙객과 직원 등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해 인천에서 1천3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해 1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인천에서 일어난 화재는 모두 1천332건으로 16명이 사망하고 127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액은 236억원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동구 현대시장에서는 40대 남성이 지른 불로 점포 205곳 가운데 70곳이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2억3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남동구 논현동 호텔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큰불이 나 투숙객과 직원 등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장소 별로는 주거시설이 358건(26.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자동차 시설 202건(15.2%)과 산업 시설 174건(13.1%) 등 순이었다.

특히 주거시설 가운데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13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최근 도시정비사업으로 인천의 아파트 세대수가 2022년 75만3천49가구에서 지난해 80만6천414가구로 늘면서 화재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화재 원인 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515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459건(34.5%)으로 파악됐다.

박만근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지난해 통계를 면밀하게 분석해 올해는 인천을 화재 없는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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