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 행동 대응 응급의료협의체 회의 모습
▲의료계 집단 행동 대응 응급의료협의체 회의 모습

인천시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함에 따라 비상 응급의료 체계를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날 박덕수 행정부시장 주재로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열고 응급 환자 이송 체계 등을 확인했다.

이어 중증 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송 지침도 인천소방본부 등과 공유했다.

응급의료협의체에는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뿐만 아니라 응급의료기관 21곳과 전문병원 7곳도 포함된다.

인천에서는 전날 기준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40명 가운데 471명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이들 중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전공의는 365명이다.

병원별 사직 전공의 수는 길병원이 176명으로 가장 많고, 인하대병원 152명, 인천성모병원 72명, 국제성모병원 42명이다.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사태 초기 80%대를 유지하던 인천 상급종합병원 3곳의 병상 가동률은 지난 17일 기준 51.7%까지 떨어졌다. 종합병원 15곳의 병상 가동률은 71.7%, 공공의료기관 5곳은 62.2%다.

인하대 의대의 경우 신입생 52명을 제외한 재학생 252명 중 238명이 휴학계를 낸 상태다.

인하대 의대 교수들은 사실상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일단 이달 말까지 전공수업만 휴강하기로 했다.

박 부시장은 "의료계의 집단행동 기간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응급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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