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1형 당뇨환자 지원 계획. 단위: 천원
▲인천시 제1형 당뇨환자 지원 계획. 단위: 천원

인천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당뇨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센터는 당뇨환자에게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당뇨 예방을 위한 체험관과 홍보관도 운영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당뇨 센터 운영비로 5억원을 책정했으나 시의회 심의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그러나 오는 6월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때 3억원이 편성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당뇨 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국내에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당뇨 센터는 아직 없다"며 "공모를 통해 당뇨병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급에 센터를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지난해 9월 제정한 '당뇨병환자 지원 조례'에 따라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구입하는 관리기기 비용 중 일부를 이달 말부터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인슐린 자동 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 측정용 센서 등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구입하는 관리기기의 본인부담금 30% 가운데 20%이다.

▲인천 남동구 정각로 29 (구월동)인천시청 본관 전경
▲인천 남동구 정각로 29 (구월동)인천시청 본관 전경

관리기기 구입비를 지원받으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록 제품을 산 뒤 보건소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제품 구입 전 건강보험공단에 당뇨병 환자로 등록해야 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병이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과는 다르다.

성인은 제2형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만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90%가량을 차지한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하지만,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2022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360만명으로 전체 인구(5천143만9천명)의 7%이며 제1형 환자는 4만5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0.08% 수준이다. 인천의 당뇨병 환자도 20만4천명이며 제1형 환자는 2천670명가량이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미국 의료기기업체에 (국내에서는 살 수 없는) 무선 인슐린 펌프를 수출해 달라고 서한문도 보냈다"며 "당뇨병 환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