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투성이 남동 대중교통 <구민들에게 들어본 문제 해결 방안>

▲ 승객들의 교통불편사항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교통불편 신고함. 버스 안에 비치돼 있으나 지나치게 번거롭고 형식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본지가 보도한 '문제 투성이 남동 대중교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의 행정 지도와 함께 운수회사들의 승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시민들의 다양한 문제 해결책들이 눈에 띄였다.

시내버스 중간 종점의 경우 승·하차를 2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는 것과 관련, 시민 박준영(25)씨는 “적어도 버스 안에 안내문이라도 붙여 원치 않는 곳에 하차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고지 도착 후에도 남아있는 손님에게 아직 노선이 끝난 것이 아니고, 더 이용하시려면 다른 차에 요금지급 없이 탑승 가능하다는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 종점 버스를 이용한 한지영(35·여)씨 역시 “버스의 시간표 조율을 통해 A차의 차고지 도착시간과 B차의 차고지 출발시간이 서로 동일하게 만들어 승객들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버스 정류장과 안내 시스템과의 너무 먼 이격거리는 시나 구의 대안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민원을 제기했던 배진원(51)씨는 “이격이 너무 멀어 버스안내시스템이나 정류장 하나가 위치 이동을 하게 되면 그 공사비용이 결국 구민들 세금에서 나가는게아니냐”며 “처음부터 철저한 조사와 계획으로 설치하고 또다시 개선해야 하는 문제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엉뚱한 버스안내방송에 대해 장인자(68·여)씨는 “버스안내방송을 반드시 틀어야 한다는 법적 규정을 정하고, 광고의 경우 그 정류장과의 거리 및 중요도 등 항목을 정해 합당할 경우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편을 넘어 위험 수준에 도달한 버스 요금단말기 이용관련한 주문도 많았다.

김지용(28)씨는 “기사분들의 태도를 보면 버스를 손님으로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히치하이킹'을 해 차를 얻어타는 기분”이라며 “외국 생활에선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이은진(41·여)씨 역시 “단말기 사용은 즉각적인 대처가 힘든 만큼 기사분들의 태도가 중요하다”며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기사분들의 서비스 정신을 일깨워줄 교육 및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민들은 버스 민원을 알릴 대표적인 공간이 없다며, 버스에 비취된 교통불편신고엽서카드의 경우 너무 기사분이 보기 쉬운 자리에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다고 전했다. /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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